[Oh! 뮤직] 레드벨벳, 비로소 찾은 빨간 색·빨간 맛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1 09: 57

완벽한 '레드벨벳만의 색'이다. '빨간 맛'이 사흘째 음원차트 1위를 이어가며 비로소 그들만의 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9일 발표된 레드벨벳 여름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빨간 맛'은 오전 9시 기준, 지니, 벅스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며, 멜론 네이버뮤직 소리바다에서도 2위에 오르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도 반응 좋다. 레드벨벳 '더 레드 서머'는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싱가포르, 태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벨리즈 등 총 8개 지역 1위에 올랐으며, 장르별 카테고리인 K-Pop 앨범 차트에서도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 16개 지역 1위에 올랐다.

레드벨벳만이 선보일 수 있는 완벽한 '빨간 색'이기 때문에 이같은 호성적 가능했다. 데뷔 이후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며 '특장' 찾기에 도전해온 레드벨벳은 '빨간 맛'을 통해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미 레드벨벳의 음악색은 제대로 잡혀 있었다. '러시안룰렛'을 기점으로 밝고 활기찬 음악색을 선보이는데 중점 뒀던 레드벨벳은 '러시안룰렛', '루키'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이번 신곡 발표도 이어갔다. 
하지만 음악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주력했으나 레드벨벳의 음악과의 궁합을 놓고는 대중의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러나 '빨간 맛'은 다르다. 음악부터 퍼포먼스까지, 레드벨벳에게 '찰떡'처럼 어울린다. 
예전에 비해 힘을 빼고 가벼워진 레드벨벳의 퍼포먼스는 밝고 경쾌한 '빨간 맛'과 잘 어울린다. 물론 퍼포먼스에서 힘을 뺐지만 기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활기찬 모습을 잃은 것 아니다. 멤버들의 퍼포먼스 합도 어느 때보다 잘 어우러진다. 
콘셉트, 노래, 퍼포먼스까지. 레드벨벳은 '빨간 맛'을 통해 비로소 완벽한 '빨간 색'을 찾는데 성공했다. 과연 이들이 완벽하게 찾은 팀 컬러로 화제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들이 거둬들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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