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보수" 노현희→"부정선거" 전한길, 줄줄이 '극우 연예인' 커밍아웃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1.20 18: 50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 구속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우파’ 연예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9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국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 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 요지다.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 소추안 가결, 윤석열 대통령 체포, 구속까지 약 47일이 지나는 동안 연예계도 들썩였다. 특히 김흥국, JK김동욱, 최준용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 가운데 JK김동욱은 캐나다 국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고발당했다.
‘우파 연예인’이라며 커밍아웃 한 건 이들 뿐만이 아니다. 배우 노현희도 ‘우파 연예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준용이 지난 18일 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석해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연예계 동료 노현희를 소개하며 “애국 보수”라고 밝혔다. 노현희는 “오늘 낮부터 종일 있다가 잠시 다른 곳에 있다가 다시 왔다. 목이 쉬었다”며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음을 밝혔다.
최준용은 노현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부터 태극기부대로 유명했던 친구”라고 말했다. 노현희도 최준용을 “진짜 용기 있는 애국자”라며 남성 지지자들을 가리키고서는 “2030들이 우리 나라 일으켜 세울거다. 너무 밝은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배우 유퉁도 서부지법 폭력 사태 가담자들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하며 정치색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적들, 폭동 유발, 쫄지 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마음이 많이 아프다. 서부지법에서 우리 젊은 청년들이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깨어있는 변호사님께서 청년들에 대한 변호를 맡아서 보호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폭력은 민주주의의 독, 빨갱이들한테 칼을 쥐어주는 것과 같은 꼴이다. 부디 쫄지 말고 평화 집회, 평화 시위로 우리들의 자유와 민주를 쟁취하고 지킬 수가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스타강서 전한길은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자 공무원인데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감시받지 않는 절대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이 부정선거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계엄까지 선포한 것 아닌가. 대통령은 조사나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혹 덩어리, 비리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이 선관위에 대해 전면적인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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