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4)이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간도가 빠진 자리에는 오늘 선발 비야누에바가 올라왔다. 곧 김재영도 1군 등록할 예정이다. 어제(10일) 선발로 39개 공을 던져 당장 쓸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군 대행은 "김재영을 선발로 쓰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아직 결정을 하진 않았다"며 "오간도도 다시 한 번 검진을 받을 것이다. 진행 상황을 보고 (마운드 운용에 대한) 정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알렉시 오간도는 지난 9일 삼성전에서 4회 투구 중 왼쪽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검진 결과 복사근 손상이 발견돼 4~5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이날 선발로 복귀하게 됨에 따라 한숨 돌렸다.
김재영은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카드. 올 시즌 1군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13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11경기(10선발)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4.02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다.
그러나 1군에서 내려온 뒤 최근 5경기에선 1승1패 평균자책점 11.77로 부진했다. 지난 10일 서산 KIA전도 1⅔이닝 4피안타 1사구 1탈삼진 4실점. 하지만 2군에서 김재영을 제외하면 올릴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오간도의 부상 공백 속에 이상군 대행이 김재영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