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본인에게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정말 잘 던졌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9일) 선발 등판했던 함덕주를 칭찬했다.
함덕주는 9일 울산 두산전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수, 탈삼진 기록들을 모두 경신하면서 인생투를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만약 함덕주가 일찍 무너지면 '두산의 미래(젊은 투수)'들을 짧게 끊어서 운영을 하려고 했다"며서도 "근데 어제는 함덕주가 정말 잘 던졌다. 너무 좋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본인에게 중요했던 경기였다. 자칫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었다. 근데 어제는 1회부터 가볍게 던지더라. 1회를 넘기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부담도 사라질 것이다"면서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의 요건을 갖춘 선수다. 좋은 선발 투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소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기에 다음 등판 일정에는 조절이 필요할 전망. 김 감독은 "우선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 볼 것이다"면서도 "어제는 가볍게 던져서 90개를 어렵게 던졌을 때보다 팔에 부담은 덜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