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콜업설이 솔솔 나돌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전날 쉬어갔던 안타생산을 재개했다. 멀티히트에 계속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황재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랠리필드에서 열린 르노(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2번 1루수로 출전, 7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9일) 안타가 없어 최근 불같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황재균은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타율은 종전 2할8푼9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새크라멘토는 연장 17회 접전 끝에 르노에 4-6으로 패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르노 선발 우완 프랭크 던컨을 상대한 황재균은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한 중전안타로 출루해 선취점의 발판을 놨다. 이어 존스의 2루타 때 3루에 들어갔고 윌리엄슨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그 후로는 안타가 잘 나오지 않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 기회를 잡았으나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4-4로 맞선 8회에는 볼넷과 도루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에릭 데이비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후 황재균은 존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5번째 도루. 하지만 후속타자인 존스, 윌리엄슨, 쇼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진루하지는 못했다.
9회에는 끝내기 찬스가 왔으나 아쉽게 놓쳤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완 깁스의 초구를 노려 중견수 방면의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중견수 니르곤이 이를 잘 따라가 잡아내 땅을 쳤다. 중견수 호수비였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황재균은 여전히 4-4의 스코어가 이어진 연장 1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뮤렌을 상대한 황재균은 초구 빠른 공이 바깥쪽 코스에 들어오자 이를 잘 받아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황재균은 존스의 볼넷 때 2루에 갔으나 윌리엄슨의 삼진으로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끝없이 길어졌고 황재균은 연장 1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 옆을 스쳐 나가는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가 수비 위치를 2루 쪽으로 잡고 있어 내야를 뚫지 못했다.
황재균은 팀이 4-6으로 뒤진 연장 1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 여덟 번째 타석을 맞았다. 황재균은 볼카운트 2B-2S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르노에서 뛰고 있는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은 이날 7번 포수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