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안타 맹타로 원없이 뛰었다.
LG 김재율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히메네스가 어제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어깨가 조금 안 좋다고 하더라. 선발에서도 뺐다"며 "양석환이 3루수로 출장하고, 1루수로는 어제 등록된 김재율이 선발 출장한다"고 밝혔다.
김재율은 7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603일 만에 선발 출장이다. 전날 1군에 등록된 김재율은 30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선발 출장한 김재율은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로는 맹타를 휘둘렀다.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선 기민한 작전도 수행했다. 초구 번트 자세에서 스트라이크를 당한 그는 2구째 번트 자세에서 버스터로 전환,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쉽지 않는 작전을 100% 수행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LG는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김재율의 안타가 득점으로 가는 징검다리였다.
6회 1사 2루에서는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첫 타점. 4-1로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후속 손주인의 우중간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김재율은 퓨처스리그에서 43경기를 뛰며 타율 3할 4홈런 2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30일 1군에 콜업돼 대타, 백업 1루수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첫 선발 출장에서 100% 부응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