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같다. 어린데도 스태미너 안 떨어진다" 꽃감독도 놀란 19살 리드오프 회복력, 후반기 가을티켓 안겨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7.10 16: 40

후반기도 펄펄 날까?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무난하게 마감했다. 45승39패1무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주루와 수비실책이 나오며 4연패에 빠졌으나 롯데 자이언츠와의 9일 마지막 경기를 잡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가을야구행 가능성을 높였다. 투수진도 잘 버텼지만 야수진의 힘이 강해졌다.  
작년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도영과 캡틴 나성범이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한준수가 3할 타자로 올라섰고 김호령도 공수에서 듬직했다. 여기에 새 얼굴 박재현의 등장은 최대의 호재였다. 루키였던 2025시즌  62타수 5안타 타율 8푼1리에 불과했다. 올해도 백업전력으로 시작했지만 이범호 감독이 과감하게 외야주전으로 기용하자 화끈하게 응답했다.  

KIA 박재현./OSEN DB

단타가 아닌 장타도 뿜어내더니 출루하면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로 펄펄 날아다니자 자연스럽게 중심타선으로 찬스가 이졌고 팀 득점력도 높아졌다. 새로운 타이거즈 리드오프의 등장이었다. 타선의 활력소이자 더그아웃에서도 활기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까지 발탁받았다.
KIA 박재현./OSEN DB
6월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상대의 견제에 기나긴 슬럼프도 겪기도 했다. 월간 타율 2할2푼2리에 그치면서 3할 타율도 붕괴되었다. 그럼에도 최근 10경기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무사히 마쳤다. 전반기 성적은 2할8푼3리 8홈런 39타점 49득점 16도루 OPS .743 득점권 타율 3할5푼6리. 특급은 아니지만 우등생이었다.
황당 주루로 패배의 단초도 제공했다. 4일 NC와의 광주경기에서 9회말  한 점차로 뒤진 가운데 1사3루 주자로 김호령의 좌익수 뜬공때 백스킵과 리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홈으로 달리는 통에 동점에 실패했다.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다음날 우천취소되자 사죄의 퍼포먼스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감독도 "이런 플레이를 다시 하면 안된다"면서도 "재현이 때문에 이긴 경기가 더 많다"며 감싸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이 주목하는 점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무너지지 않고 반등했다는 점이다. "이 정도만 해도 너무 잘한 것이다. 부상 없이 경기 나가고 있다. 스태미너도 잘 안 떨어진다. 거의 말 같다. 좋은 몸과 근육을 가졌다. 어린데도 피곤해하지 않고 잘 달린다.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도 바로 터특하더라.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바랄 것이 없다"고 극찬과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KIA 박재현./OSEN DB
KIA가 후반기에서 가을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박재현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출전 공백이 아쉽지만 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수주에서 더욱 발전된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에게는 큰 힘이 된다. 감독은 지금 정도만 해줘도 만족이지만 본인의 목표치는 그 이상일 것이다. 그래서 박재현의 후반기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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