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향연이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막을 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전반기는 수많은 대기록과 새 역사의 연속이었다.
KBO는 10일 2026시즌 전반기를 빛낸 주요 기록들을 발표했다. 박성한(SSG)의 개막 후 최다 연속 안타부터 강민호(삼성)의 통산 2500경기 출장, 류현진(한화)의 한·미 통산 200승, 최형우(삼성)와 최정(SSG)의 살아있는 전설 행진까지 다양한 기록들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새 역사를 쓴 선수는 SSG 박성한이었다. 박성한은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김용희(전 롯데)의 개막 후 1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뛰어넘었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었다. 3~4월에는 타율 4할4푼1리, 45안타를 몰아치며 생애 첫 월간 MVP까지 품에 안았다.



삼성 강민호도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강민호는 4월 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통산 2500경기 출장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했던 그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입증했다.
한화 류현진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4월 7일 SSG전에서 역대 최고령(39세 13일)·최소 경기(246경기) 1500탈삼진을 달성했고, 5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한·미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현재 한·미 통산 2500탈삼진에도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고령 선수 최형우(삼성)의 기록 행진도 계속됐다. 개막전부터 최고령 출장과 안타 기록을 새로 쓴 그는 최고령 홈런, 최고령 도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여기에 KBO리그 최초 4500루타, 최초 1000장타를 달성했고 역대 두 번째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SSG 최정 역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5월 시즌 10호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어 역대 두 번째 4500루타도 달성했다. 전반기 19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후반기 20홈런과 11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다른 금자탑에 도전한다.
육성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도 빛났다. 한화 박준영이 육성선수 출신 최초로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삼성 김백산도 7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육성선수 출신 두 번째 데뷔전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SSG는 홈런 기록도 쏟아냈다. 김재환은 자신의 첫 3연타석 홈런과 함께 팀 사이클링 홈런을 이끌었고, 고명준 역시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최연소 기록까지 세웠다.
LG 오스틴은 외국인 타자 통산 100홈런을 달성한 아홉 번째 선수가 됐고, 외국인 타자 역대 다섯 번째 4시즌 연속 20홈런도 작성했다. LG 김진성은 최고령 800경기 출장 기록을 새로 쓰며 베테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도 기록으로 이어졌다. 전반기 424경기에 763만3775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세웠던 전반기 최다 관중 기록(758만228명)을 넘어섰다. 평균 관중은 1만8004명으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고, 전체 경기의 약 55%인 231경기가 매진됐다. 좌석 점유율도 87.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흥행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