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아웃 결단으로 1위팀을 울린 KIA 타이거즈 1차지명 포수가 향후 양의지(두산 베어스) 같은 좋은 포수가 될 수 있다는 극찬을 받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성장을 거듭 중인 한준수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령탑이 한준수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그가 결정적 수비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기 때문.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무사 1루 위기였다. 한준수는 볼카운트 2B-2S에서 정해영의 7구째 투구에 과감한 피치아웃을 시도한 뒤 곧바로 2루로 던져 1루주자 오지환을 런다운에 빠트렸다. 오지환은 결국 1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했고, 한준수 덕분에 위기를 넘긴 KIA는 8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 4-2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3연전 내내 LG가 승부를 걸어야할 때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걸 보고 머릿속에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 같다”라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투수 한 명을 만들 수도 있는 게 바로 포수다. 한준수가 지금처럼 머리를 잘 쓰면 충분히 양의지 같은 포수가 될 수 있다. 나이도 아직 어리다. 어릴 때 방황을 많이 해서 FA도 아직 많이 남았다. 머리를 잘 굴리면 오래 쓸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은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타이밍이 생겨야 기량이 상승한다”라고 바라봤다.
이범호 감독은 계속해서 “우리 팀에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나. 젊은 포수가 젊은 투수와 함께 상생하면 힘이 더 좋아질 수 있다. 김태군과 한준수 나이 차이가 10년이다. 그런 부분을 계속 (한)준수한테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다만 우리가 그런 부분을 만들어줄 순 없다. 결국 본인이 해야 한다”라고 한준수의 성장을 향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한준수는 광주동성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1차지명된 9년차 포수 기대주다. 커리어 초창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그는 2023시즌 마침내 1군 포수로 성장해 2024년 115경기, 2025년 103경기를 경험했다. 2024년 김태군과 함께 타이거즈 안방을 책임지며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한준수는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2025시즌 103경기 타율 2할2푼5리 7홈런 26타점에 그쳤다. 아울러 투수 리드에서도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준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을 외치며 그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는데 마침내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고, 58경기 타율 2할9푼8리 5홈런 20타점 20득점 OPS .909로 활약하며 단숨에 주전급 안방마님으로 성장했다.
한준수는 작년 12월 치어리더 출신 김이서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10월 딸이 태어나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가 됐는데 이 또한 야구가 잘 되는 원동력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결혼을 일찍 잘한 거 같다"라며 흐뭇한 지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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