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물폭탄 CG 터졌다"...‘하백의 신부’, 돌아온 神력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1 10: 20

신(神)력과 함께, 재미도 돌아왔다. 첫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의 이른 실망감으로 부정적 프레임에 휩싸였던 ‘하백의 신부 2017’. 최근 주인공인 하백(남주혁 분)의 능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판타지적인 요소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주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가 첫 방송을 마친 직후에는 혹평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다. 쓴소리를 한 기들은 원작과의 괴리감과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배우들의 어색함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원작 만화가 마니아층을 형성할 만큼 워낙 인기가 탄탄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은 터라 과감한 스핀오프 버전이 주는 이질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는 모양새였던 것.
하지만 실망감은 점차 중독성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괴리를 상쇄시켜주는 강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오묘한 몰입감이 만들어지고 있는 바.

당초 기대감을 자아내는 지점은 명확랬다. 이 자품은 ‘미생’을 성공적으로 각색한 정윤정 작가가 펜을 잡았고, ‘나인’을 연출한 김병수 감독이 메가폰을 든 작품이다. 극강의 비주얼로 꼽히는 남주혁과 신세경의 ‘케미’도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타이밍이다. 첫 방송에서 받은 낯선 느낌이 ‘신선함’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분위기.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하백(남주혁 분)의 신력이 되살아나 건물에서 추락 중인 소아(신세경 분)를 구해내는 장면이 방송 말미 등장하면서 흥미로움을 더했다.
소아는 하백과 헤어진 뒤 괴한에게 납치되고, 괴한은 소아를 건물 옥상에 데리고 가 떨어뜨린다. 남수리에게 소아가 옥상에서 떨어진다는 말을 들은 하백은 물로 변해 떨어지는 소아를 구했다. 소아는 충격에 빠지고, 하백은 "내가 신이라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그간 봉인 돼 있던 하백의 신력이 살아난 것. 비록 컴퓨터 그래픽이 근사하거나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이후 하백이 신력을 통해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극의 전면으로 자리잡으면서 코믹과 로맨스에도 신선한 맛을 제대로 불어넣어줄 예정.
하백이 되찾은 신력이 또 어떤 그림들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하백의 신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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