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부폰(39, 유벤투스)이 별들의 무대 7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와 함께 빅 이어(UCL 우승컵)를 조준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AS모나코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1차전 원정서 2-0으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홈에서 1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최후방 보루' 부폰의 선방쇼가 빛났다. 모나코가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와 라다멜 팔카오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UCL 6연속 클린시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불혹을 앞둔 부폰은 커리어 사상 첫 빅 이어를 노리고 있다. 두 번의 아픔을 지우겠다는 각오다. 유벤투스와 부폰은 2003년 AC밀란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15년엔 FC바르셀로나에 1-3으로 졌다.
UEFA 주관 대회 150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부폰은 "2015년 베를린, 2003년 맨체스터에서의 결승전 패배를 만회하고 싶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내 동기부여는 훨씬 더 높아졌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2003년 승부차기 패배는 매우 힘들었지만 25세 이후로 더 많은 승리를 확신했기 때문에 매우 침착했다"면서 "우린 3번을 놓쳤고, 난 2번을 막아냈다. 스포츠와 삶에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부폰은 "빅 이어는 나에게 많은 것을 의미할 것이다. (2006) 월드컵과 함께 내 커리어에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난 항상 UCL서 이기고 싶었고, 내 팀, 팬들, 동료들과 함께 항상 할 수 있다고 확신해왔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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