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도 억까를 할 수도 있구.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시작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의 천금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골은 김민재의 시즌 3호골이다.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김민재는 이로써 리그 득점 기록을 2골로 늘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올린 득점까지 치면 총 3호골로 지난 시즌 득점(1골 2도움)을 훌쩍 넘어섰다.
프라이부르크전 시작 전까지 김민재 선발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김민재가 지난 23일 페예노르트와 챔피언스리그서 치명적 실수를 범해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힘든 상황서 부상을 참고 뛰는 김민재는 전반 21분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김민재가 끊지 못한 것이 이를 히메네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결국 뮌헨은 후반 17분 김민재를 빼고 파블로비치를 넣었다. 김민재는 부상여파로 62분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경기 후 패배의 책임이 김민재에게 향했다. ‘빌트’ 는 “전반 21분 김민재는 상대의 긴 패스를 처리하려다 실수하며 공을 놓쳤고 히메네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히메네스의 선제골이 김민재의 실수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민재는 TZ에게 패배의 책임으로 저조한 평점 5점을 받았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0-1로 실점하는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혹평했다.
부상을 참고 뛴 김민재는 다소 억울하지만 결과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김민재는 “어떤 선수든 한 경기를 쉰다고 극적으로 몸이 회복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올 시즌 휴식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복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여론이 김민재에게 부정적이었다. 독일언론에서 “김민재를 빼고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김민재 후보론을 부추겼다. 전임 토머스 투헬 감독과 달리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실수를 감쌌다.
콤파니 감독은 “독일에 6개월 있으면서 특정 선수에 대해 묻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누구 한 명이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한 명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팀 전체의 책임이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최후방 수비까지 모두가 동등한 책임”이라며 김민재를 감쌌다.
그리고 프라이부르크전도 김민재는 선발로 나섰다. 특이한 점은 우파메카노를 대신해서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가 구축했다. 포백은 라파엘 게레이루-김민재-다이어-조슈아 키미히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노이어.
김민재는 이날도 부상에도 불구하고 콤파니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전반 8분 김민재가 롱패스로 무시알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줬다.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게레이루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전개됐지만 뮌헨 선수들을 향하지 않았다.
다이어와 호흡에서 김민재는 적극적인 빌드업을 통해 전방에 볼배급을 했다. 전반 13분에 김민재는 무시알라를 향한 정확한 패스를 이어갔다. 김민재를 롱패스를 기점으로 공세를 펼치던 바이에른은 전반 15분 다이어가 오른쪽 측면서 올라와 케인에게 전한 것을 그대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르렸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터졌다. 바이에른은 전반 39분 고레츠카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콤파니 감독은 고레츠카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투입했다. 키미히가 중원으로 올라가고 스타니시치가 오른쪽 풀백으로 빠졌다.
중원 공백 이후 프라이부르크가 맹공을 펼쳤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바이에른이 버텼다. 후반도 답답한 흐름이었다. 이런 바이에른에서 김민재가 다시 일을 냈다. 후반 9분 키미히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골키퍼 앞에서 경합을 하면서 백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득점에도 뮌헨은 측면 공격수들이 연달아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몰아치던 프라이부르크가 결국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22분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긴터가 김민재에 대응이라도 하듯 날카로운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긴터의 만회골 직후 뮌헨은 다시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단단하게 뭉치면서 프라이부르크의 공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뮌헨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특히 김민재는 후반 추가시간 프라이부르크의 마지막 공세로 저지했다. 김민재의 맹활약 덕에 바이에른은 5연승을 달리게 됐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는 김민재는 이날 122번의 패스를 시도해서 117번의 패스를 성공할 정도로 굉장히 정확한 패스 실력을 뽐냈다. 특히 롱패스도 무려 6번이나 시도해서 4번을 성공할 정도로 후방서 빌드업 기점으로 제대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리커버리만 8회를 기록하고 가로채기도 2회를 기록했다. 태클도 3번을 시도해서 2번을 성공할 정도였다. 지상 볼 경합에서 3번을 시도해서 모두 성공했다. 이런 맹활약한 김민재에 대해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풋몹'은 평점 8.4점을 주면서 맹활약을 인정했다.
데이터 기반의 평점과 달리 최근 김민재에 대한 폄하를 이어가고 있는 독일 언론은 또 한 번의 말도 안 되는 평점을 책정했다. 이날 결승골부터 수비까지 맹활약한 김민재에 대해서 독일 'TZ'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결승골은 좋았지만 상대 방의 만회골서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라고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평점. TZ는 39분만에 빠진 고레츠카에 대해 "최근 선발로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교체 아웃 당하면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라면서 김민재와 똑같은 평점 3을 부여했다. 말 그대로 김민재와 39분 만을 뛴 고레츠카를 동급 취급한 것.
TZ는 페예노르트전 이후 김민재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 평가가 그대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이날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말도 안될 정도로 박한 평가인 것이다. 여러모로 콤파니 감독도 화를 낸 독일 언론의 집요한 김민재 저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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