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을 칭찬하고 싶다".
NC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있다. 전날(2일) 2-1 역전승으로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 시절 OB(두산 전신)의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배터리코치로 변신해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감독 생활까지. 포수 조련의 대가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평소 포수 칭찬에 인색하다. NC 1군 합류 직후부터 '안방마님' 노릇을 도맡는 김태군을 향한 칭찬은 드물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최금강이 아슬아슬했는데도 6이닝을 잘 버텨줬다"라고 운을 뗀 뒤 "사실 포수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김)태군이가 우리 팀 살림을 잘 맡아서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NC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89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리그 평균 4.37에 비해 낮은 수준. 최근 2주로 범위를 좁히면 가치는 더욱 오른다. NC는 지난 18일부터 13경기서 팀 평균자책점 2.80으로 이 기간 리그 1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1위,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2.24로 2위다.
김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요사이 점수를 잘 안 준다. 그건 투수들이 잘 던지는 것도 있지만 태군이의 안정감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태군이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던 게 영향이 큰 것 같다. 대표팀 다녀오며 공부가 된 것 같다. 스스로 책임감도 커졌고. 리드가 아주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전날 선발등판해 승리를 따낸 최금강 역시 "흔들리던 시점에 태군이가 마운드에 올라와 리드를 잘해줬다. '잠실야구장 넓다. 홈런 맞아봐야 한 점이다'라는 말이 안정을 줬다"라고 공을 돌렸다.
잘 나가는 NC. 그 뒤에는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김태군이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