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에서 생존을 걱정했던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콜업과 함께 단시간에 필승조로 위상이 격상됐다.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팀의 5-3 승리를 뒷받침한 값진 구원이었다.
고우석은 5-3으로 앞선 8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맞아 2-4로 뒤진 상황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던 고우석이 2경기 만에 이기는 상황을 담당하는 필승조가 된 것이다.
![[사진]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2/202607121337779289_6a5325c03ca71.jpg)
고우석은 선두타자 본 그리섬을 만나 4구 만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제구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며 조 아델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웨이드 멕클러를 2구 만에 2루수 야수선택으로 잡고 2사 1루를 만들었다.
고우석은 후속타자 덴저 구스만 상대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7구 승부 끝 내야안타를 허용, 2사 1, 2루에 처했다. 고우석은 당황하지 않고 후속타자 로건 오하피를 만나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 바깥쪽 90.9마일(146km)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직선타로 이닝을 끝냈다.
2경기 만에 데뷔 첫 홀드를 신고한 고우석은 여전히 5-3으로 리드한 9회초 요엔드리스 고메즈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21개(스트라이크 13개).
미네소타 데릭 쉘튼 감독은 경기 후 고우석의 첫 홀드에 박수를 보냈다. 사령탑은 ”정말 만족스럽다“라며 ”우리는 중요한 상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다양한 투수를 찾아야 한다. 고우석은 한국에서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그가 빅리그는 처음이라는 걸 알지만, 전혀 긴장하지 않고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오하피를 막은 건 아주 큰 플레이였다. 고우석 덕분에 고메즈를 아낄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고우석은 앞으로도 이기는 상황에 자주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쉘튼 감독은 “우리는 계속해서 6, 7, 8회에 나설 불펜투수들의 다양한 조합을 찾을 것이다. 특히 고메즈와 모리스가 나오지 못하는 날에 대한 답을 구할 것”이라고 플랜을 전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었던 고우석은 지난 6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고우석을 반드시 26인 로스터에 추가해야 한다는 트레이드 조항에 따라 고우석은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10일 마침내 감격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이후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던 그가 시련을 딛고 꿈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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