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전반기 완주, 최형우 빈자리 채웠다...건강한 150억 캡틴, 진짜 풀타임이면 KIA 가을티켓 가능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7.12 11: 10

진짜 풀타임 약속 지킬까.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37)이 건강하게 전반기를 마쳤다. 팀 86경기 가운데 82경기에 출전했다. 성적도 좋다. 타율 2할9푼5리 17홈런 49타점 47득점 OPS .912 득점권 타율 3할3푼9리를 기록했다. 4번타자로 최형우의 빈자리를 메웠고 당당히 팀 4위를 이끌었다. 전반기 롯데와의 마지막경기에서 5-1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트려 5연패를 막았다. 전반기 나성범의 활약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장면이었다. 
FA 계약을 맺은 2022시즌 전경기에 출전한 이후 4년만에 전반기를 풀타임으로 보낸 것이다. 당시 첫 시즌 3할2푼 21홈런 97타점 91득점 OPS .910의 우등성적표를 냈다. 6년 총액 150억의 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당시 하필이면 최형우가 전반기 부상으로 주춤한 탓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8회초 1사 2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7.09 / foto0307@osen.co.kr

꾸준한 활약을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이후 3년간 내리 부상에 시달렸다. 2023 WBC 대회에서 종아리 근막손상 부상을 입고 6월 하순에야 복귀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판정을 받아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풑타임에 실패했지만 2할9푼1리 21홈런 80타점을 올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8회초 1사 2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7.09 / foto0307@osen.co.kr
2025시즌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개막엔트리에 진입했으나 4월말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반기 내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선빈과 함께 후반기에서나 1군에 복귀했다. 타선의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했다. 2할6푼8리 10홈런 36타점에 그쳤다. 커리어로우 기록이었다. 3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자 나성범을 보는 눈이 곱지 않아졌다. 
아무래도 가성비를 따질 수 밖에 없었다. 나성범도 계약 5년차를 맞으면서 각오도 남달랐다. 4년째 풀타임 실패는 있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부동의 해결사 최형우가 친정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나성범의 책임도 더욱 커졌다. 이를 악물고 시즌을 준비했다. 몸의 유연성을 늘리고 부상방지를 위해 필라테스 운동까지 도입했다.
스프링캠프까지 흘린 구슬땀이 전반기 풀타임으로 나타났다. 물론 기복은 있었다. 개막 2연전에서 펄펄 날았지만 다시 타격슬럼프가 찾아왔다. 레그킥을 줄이기도 했다. 타격 포인트를 과감하게 앞에 두면서 특유의 장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에이징커브를 인정하고 타격접근 방식을 재정립했다고 볼 수 있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8회초 1사 2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7.09 / foto0307@osen.co.kr
나성범이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고 건강한 김도영까지 제몫을 하면서 KIA 타선은 다른 팀과 해볼만해졌다. KIA는 후반기 58경기 치른다. 이걸 다 소화해야 진짜 풀타임 시즌이다. 자신도 올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풀타임을 약속했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더 더욱 나성범의 타격이 중요하다. 약속을 지키면 팀의 가을행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래서 캡틴의 후반기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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