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1사 만루? 병살타로 막았잖아...37구 진땀 세이브, 삼성 1위 지켰다 “내가 X을 뿌리긴 했는데, 끝까지 맡겨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7.10 10: 5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아슬아슬 진땀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전반기 1위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승리하면, 승률에서 LG를 2리 앞서며 1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여유있는 3점 리드였는데, 첫 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살짝 불안했다. 홍창기에게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허용했고, 박해민의 1루수 땅볼 아웃으로 1점을 허용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1사 3루에서 오스틴을 볼넷, 송찬의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LG 타자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어려운 볼은 파울로 걷어냈고, 아슬아슬한 유인구도 잘 참아냈다. 1사 만루에서 박동원도 볼넷, 밀어내기로 실점하며 스코어는 6-5 한 점 차가 됐다. 
이제는 역전까지도 위험했다. 천성호를 초구 직구로 유격수 정면 땅볼을 유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극적인 승리, 짜릿한 세이브였다. 삼성은 2015년 왕조 시절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 땀 범벅인 김재윤은 “중요한 경기에서 큰일 날 뻔했다”고 안도했다. 이어 “마지막에 내가 X를 뿌리긴 했지만, 타자들이 잘 쳐줘서 3점 차이로 벌려줘서 내가 다행히 막을 수 있었다. (전반기) 1위로 끝내고 싶었는데 잘 막아서 다행이다”고 웃었다. 
투구 수가 37개였다. 김재윤은 “마지막에는 힘든 줄도 몰랐다. 그냥 세게 던져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천성호가 치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김재윤은 “됐다 싶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는데, 바운드도 크긴 했는데, 타구가 좀 빨라서 코스가 딱 정면일 것 같아서 됐다 싶었다. 내야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215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이날 세이브는 잊혀지지 않을 세이브 중 하나일 거다. 김재윤은 “그럴 것 같다. 오늘 긴장도 좀 많이 하고, 첫 타자부터 뭔가 조금씩 비껴가는 볼이 좀 많았다. 또 LG 타선이 강하다 보니까 가운데다 던질 수도 없고, 조금 조심스럽게 던졌던 게 악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내 템포대로 갔었어야 되는데 첫 타자부터 좀 틀어졌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포스트시즌과 다름없는 경기였다. 김재윤은 “그런 느낌이었다. 오늘 먼저 매 한 번 맞은 느낌이다”고 웃었다. 이어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긴장 좀 많이 했었는데, 모두 1위로 전반기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나도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컸다”고 말했다.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실점을 했고, 1사 만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김재윤은 “내가 계속 볼넷을 줬지만 감독님이 계속 믿어주셔서, 개수가 좀 많아지면서 혹시나 바꿀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었는데, 감독님께서 안 바꿔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40개로 다가갔지만, 직구 스피드는 떨어지지 않고 조금 올라갔다. 김재윤은 “마지막에는 힘든 것도 모르고 그냥 세게 세게 던진 것밖에 없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1점 차로 승리하면서 결과적으로 8회말 터진 김영웅의 솔로 홈런이 컸다. 김재윤은 “맞다. 경기 끝나고 영웅이한테 바로 고맙다, 너 때문에 세이브 할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22세이브로 1위다. 2위 LG 손주영(19세이브)에 3개 앞서 있다. 김재윤은 아직 세이브 타이틀은 한 번도 없다. 김재윤은 “열심히 던지고 있다. 욕심은 당연히 있고, 최대한 열심히 던지고 있다. 일단 30세이브를 먼저 채운 다음에, 그 다음에 더 힘을 내보겠다”고 세이브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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