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원정 경기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두고 든든한 응원군과 함께 결전에 나선다. 붉은악마와 현지 교민 등 2000명 이상이 몬테레이 스타디움을 붉게 물들일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는 1차전 체코전과 비슷한 응원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 510명이 남아공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체코전 당시 340명, 멕시코전 410명보다도 더 많은 규모다.
교민들도 응원에 나선다. KFA는 몬테레이를 중심으로 약 1500명의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붉은악마와 교민 응원단을 합치면 2000명이 넘는 한국 응원단이 대표팀을 응원하게 된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라는 무게감을 고려하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몬테레이는 멕시코 내에서도 한국과 가장 인연이 깊은 도시 중 하나다.
이 지역에는 한국 관련 기업이 집중돼 있다. 몬테레이에만 약 100개의 한국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300개 안팎의 한국 관련 기업이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기아,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 지역에 생산기지와 사업장을 두고 있다.
교민 사회 규모도 상당하다. 현재 몬테레이 일대에는 약 5000명의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 관계자는 "영사관을 통해 확인된 티켓 구매 교민 수만 800명이 넘는다"면서 "몬테레이 거주 교민들뿐 아니라 멕시코시티 등 다른 지역에서 이동하는 교민들까지 합하면 응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미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전에서도 예상 밖의 응원을 경험했다. 당시 멕시코 팬들까지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을 응원했고 홍명보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남아공전은 사실상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다. 원정 경기이지만 관중석 한편에서는 붉은 물결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그 응원은 월드컵 운명이 걸린 90분 동안 대표팀의 또 다른 힘이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