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기질에 경기를 해선 안 됐다"...월드컵 파이널 앞둔 뉴저지, 산불 연기 경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8 00: 09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다. 캐나다 산불 연기가 경기장 인근을 뒤덮으면서 선수와 관중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월드컵 결승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뉴욕과 뉴저지 당국이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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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뉴욕 일대를 덮으면서 하늘에는 뿌연 연무가 형성됐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에서 격렬한 활동을 줄이고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대기 상태는 스페인 대표팀이 뉴저지에 도착하기 직전부터 나빠졌다.
스페인은 텍사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밤 뉴저지에 도착했다. 이튿날 야외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며 선수단이 대기질의 영향을 받은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현재까지 대기 상태와 관련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준결승전 승리 뒤 조지아주에 머물렀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뉴저지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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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부에서도 대기질 악화를 체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결승전 공연에 참가하는 딸을 둔 댄 에드거는 "딸이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연락해왔다. 춤을 추기 어렵고 공기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짙은 산불 연기와 고온은 이미 다른 축구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는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퀸스 시티필드에서 고담FC와 워싱턴 스피릿의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당시 경기장 주변은 주황빛 연무로 뒤덮였다.
NWSL 규정에 따라 선수들은 전·후반 각각 두 차례씩 휴식을 취해야 했다.
워싱턴 스피릿의 트리니티 로드먼은 경기 후 “대기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진행해서는 안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핑계를 대려는 것은 아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계속해서 '또 쉬어야 한다'는 말을 주고받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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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민들은 지난 2023년 6월보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에는 안도하고 있다. 당시 캐나다 산불 연기로 뉴욕 하늘 전체가 주황빛으로 변한 바 있다.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은 지붕이 없는 야외 경기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결승전 일정이 변경되거나 경기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 결승전에는 8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할 예정이며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하프타임 공연도 계획돼 있다.
기상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경기장 주변의 대기질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부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에는 비까지 예보돼 산불 연기 일부가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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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는 실제 경기 연기 사례도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예정됐던 시카고 파이어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미국프로축구(MLS) 경기는 시카고 지역의 대기질 악화로 연기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달 자유계약으로 시카고에 합류한 뒤 해당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현재로서는 월드컵 결승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산불 연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한 추가 휴식과 경기 운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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