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스페인 결승 앞두고 '캐나다 산불' 대기질 비상..."건강 약한 팬은 티켓 팔아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7 12: 17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의 대기 질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캐나다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미국 북동부를 뒤덮으면서 선수와 관중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산불 연기가 미국 북동부 상당 지역을 뒤덮으면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건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오는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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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이번 주부터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에서 격렬한 활동을 줄이고 외부에 머무를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뉴저지주의 대기 질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여러 측정 플랫폼에서 '민감군에게 해로운 수준'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산불 연기와 높은 기온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폐협회 이사이자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빈 굽타 박사는 "대기 질이 매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날씨까지 덥다. 선수들의 심장에 극심한 부담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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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체에는 매우 강력하고 위험한 두 가지 충격이 동시에 가해지는 셈이다. 선수들의 중심 체온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굽타 박사는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당 두 차례 실시되는 기존 급수 휴식보다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급수 휴식 도입을 두고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산불 연기와 고온이 겹칠 경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건강 문제가 있는 관중에게는 마스크 착용이나 경기장 방문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굽타 박사는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경기장에 직접 가기보다 집에서 경기를 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경기 당일에도 대기 질이 좋지 않다면 가능할 경우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에는 8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도 약 5만 명이 야외 응원에 나설 전망이다.
캐나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의 광범위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최근 수년 동안 여름철마다 반복돼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산불 연기로 뉴욕주 전역의 대기 질이 악화됐다며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다만 결승전 당일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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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업체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알렉스 다실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기가 가장 짙은 지역에서는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민감한 사람들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19일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연기 상당 부분이 흩어질 수 있다. 20일 아침에는 한랭전선이 이 지역을 통과하면서 남아 있는 연기까지 밀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실바는 관중들이 결승전 전날까지는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면서도 20일 오후 경기 시작 시점에는 위험성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산불 연기 일부가 이 지역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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