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발로건 고백 "징계 유예, 마냥 기쁘진 않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5 09: 53

"기뻤지만 곧 엄청난 논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으로 출전 정지 징계가 유예돼 월드컵 역사상 전례 없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이 당시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발로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징계가 유예돼 다시 팀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며 "하지만 곧 엄청난 논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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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건은 지난 2일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볼 경합 과정에서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당초 그는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고, FIFA는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전 세계 축구계에 큰 논란을 불러왔다.
상대팀 벨기에는 물론 각국 언론과 축구 팬들은 정치권의 개입으로 FIFA의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발로건은 결국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슈팅 3개(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미국은 벨기에에 1-4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발로건은 "경기가 다가올수록 최대한 축구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외부에서 벌어진 거대한 논란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동료들은 형제처럼 나를 안심시켜 줬다. 당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벨기에전 대패가 논란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발로건은 "결과만 보면 우리가 논란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은 모두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 점만큼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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