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도 받아쓴 기성용 일침, “韓 중원은 황인범뿐...日과 달리 선수들 조립 안 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05 00: 47

중국 축구 매체 ‘둥추디’는 4일(한국시간) “기성용: 한국은 공격을 조립할 선수가 드물고 일본과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제목으로 한국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의 발언을 다뤘다.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중원 구성, 그리고 한일 축구의 기본기 차이를 건드린 내용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하프스페이스클럽’에 출연해 한국 축구의 현재를 짚었다. 그는 지금 K리그나 대표팀에서 경기를 조립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봤다. 직접 이름을 꺼낸 선수는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을 제외하면 공을 받아 전개하고, 템포를 바꾸고, 공격 방향을 잡아줄 미드필더가 부족하다는 취지였다.

기성용은 대표팀 시절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었다. 센터백 앞에서 공을 받아 좌우로 벌리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을 맡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황인범을 중심으로 중원을 꾸려왔지만, 박용우와 원두재 등 일부 자원이 부상으로 흔들리면서 풀 자체가 얇아졌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점이라 기성용의 발언은 더 크게 들렸다.
그런 기성용이 더 세게 짚은 부분은 일본과의 차이다. 기성용은 일본 선수들이 공을 잡고 패스를 주는 동작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첫 터치부터 불안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훈련 문화도 언급했다. 일본 선수들이 훈련 뒤 패스 훈련을 이어가는 반면, 한국은 웨이트트레이닝에 더 무게를 두는 차이를 말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라는 확실한 축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이고,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소속 2선 자원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센터백이다. 이름값은 아시아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중원에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는 선수가 줄어들면 공격진의 장점도 충분히 살아나기 어렵다.
일본은 선수층에서 다른 평가를 받는다.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엔도 와타루, 구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이토 준야 등 여러 포지션에 유럽 무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기성용의 발언은 단순한 한일전 승패가 아니라 선수층, 기본기, 경기 전개 방식의 차이를 향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만난다. 첫 상대 체코는 높이와 세트피스로 압박할 수 있고, 멕시코는 홈 분위기 속에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팀이다. 손흥민의 결정력과 이강인의 전진 패스, 김민재의 수비력만큼이나 중원에서 압박을 풀어낼 첫 패스가 중요하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의 말은 중국 매체를 거쳐 다시 한일 축구 격차 논쟁으로 번졌다. 홍명보호의 답은 체코전 첫 90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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