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도 우울증 겪는다” 코나테, 부친상+절친 급사 이후 숨기지 않은 상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04 19: 09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상처를 꺼냈다.
로이터 통신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수비수 코나테가 리버풀 동료 디오구 조타와 자신의 부친을 잃은 뒤 우울증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코나테는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겪은 개인적 비극과 정신적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디디에 데샹 감독이 발표한 프랑스 월드컵 26명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다.
코나테에게 지난 1년은 축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는 지난해 7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코나테의 부친 하마디도 지난 1월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다. 코나테는 이 과정에서도 리버풀 선수로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선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에도 분명하게 반박했다. 조타의 죽음은 코나테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래도 축구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구단과 선수에게 주어진 책임을 언급했다. 경기를 뛰는 것은 선택만이 아니라 매달 급여를 받는 직업인의 의무이기도 했다는 뜻이었다.
부친의 병환도 그를 흔들었다. 코나테는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 계속 뛰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할지도 몰라 감정을 혼자 안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월 부친을 잃은 뒤에도 리버풀의 부상 위기를 돕기 위해 조기 복귀했다. 자신이 회복됐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코나테는 프랑스 대표팀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다시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코나테는 윌리엄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등과 함께 수비진 경쟁을 이어간다. 경기장 안에서는 강한 센터백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고백은 그가 지난 시간을 어떻게 버텼는지를 보여준다.
축구계에서 정신 건강은 더 이상 경기장 밖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빅클럽 선수라고 해도 가족의 죽음, 동료의 사고, 계속되는 경기 일정 앞에서 흔들릴 수 있다. 코나테는 이를 숨기지 않았다. 월드컵은 선수에게 가장 큰 무대지만, 그 무대에 서기 전까지 견뎌야 했던 시간도 있다.
프랑스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코나테는 데샹 감독의 26명 명단 안에서 대회를 준비한다. 그의 다음 경기는 조타와 부친을 잃은 시간, 그리고 우울증을 고백한 뒤 맞는 또 다른 9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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