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선 이현중(26, 나가사키 벨카)은 쉴 틈이 없다.
나가사키 벨카는 지난 5월 2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일본프로농구 B.리그 파이널 3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72-64로 물리쳤다. 나가사키는 창단 5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현중은 플레이오프 기간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챔피언십 MVP’에 등극했다. B리그는 29일 도쿄에서 ‘B리그 어워드쇼 25-26시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현중은 가장 인상적인 아시아선수상, 3점슛상, 베스트5까지 상을 독식했다.
![[사진] 나가사키 시내에서 우승행사에 참가한 이현중 / 나가사키 벨카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3/202606032300772008_6a203410abc02.png)
![[사진] 나가사키 V바렌 홈경기장을 찾은 이현중](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3/202606032300772008_6a20341588055.png)
일본에서 외국선수 신분으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하루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하지만 이현중은 한국으로 올 수가 없다. 나가사키에서 우승행사가 연달아 열렸기 때문이다.
농구팀 나가사키 벨카는 30일 이웃사촌 축구팀 나가사키 V바렌의 홈경기를 찾았다. 챔프전 기간에 V바렌 선수들이 벨카를 응원온 것에 대한 답례였다. 이현중 등 벨카 선수들이 우승을 달성한 뒤 축구장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현중은 숨겨둔 축구실력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벨카는 나가사키 시내, 사세보 시내 등 총 세 곳에서 우승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농구단 우승주역 선수들이 시내를 활보하며 직접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선수들이 1년내내 성원해준 팬들을 직접 찾아가 고마움에 보답하는 팬서비스다.
![[사진] 우승팀 나가사키의 시내 퍼레이드 / 벨카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3/202606032300772008_6a20341d21938.png)
이현중도 우승기념 티셔츠를 입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팬들이 시내로 몰려와 벨카의 우승을 기뻐했다. 이미 우승한지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지만 팬들은 계속 감동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감정이 홈팀에 대한 충성심으로 더해지고 있다. 나가사키 구단은 우승기념 굿즈까지 판매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나가사키 구단은 5800명을 수용하는 해피니스 아레나가 시즌 내내 매진사례를 이뤘다. 수천명의 나가사키 팬들이 결승전이 열린 요코하마까지 원정응원을 가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에서는 구단별로 시즌을 끝내면 따로 팬미팅을 연다. 하지만 우승팀이 연고지 시내에서 대규모 팬행사를 하는 경우는 없다. 일본처럼 구단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행사다.
![[사진] 일본에서 우승만큼이나 중요한 팬들과 행사 참여](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3/202606032300772008_6a203422b55f2.png)
벨카의 우승은 단순한 농구팀의 우승이 아니라 나가사키시 전체의 자랑이 됐다. 나가사키에서 우승행사까지 모두 마친 이현중은 4일 귀국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