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의 함정, 김태형이 믿은 '21억 3선발'의 배신…실책 하나에 내리 4실점이라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4.01 00: 10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억울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4구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2-9으로 패하면서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부터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도 개막 2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박세웅은 1회 김주원을 유격수 땅볼, 박민우를 삼진,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31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토다가,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31 / foto0307@osen.co.kr

31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토다가,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3회말 실점이 늘어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31 / foto0307@osen.co.kr
2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휘집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김형준에게는 커브가 손에서 빠지면서 헬멧을 맞췄다.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서호철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사 1,2루가 됐고 이우성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타선이 2-0의 리드를 잡아준 상황. 3회에도 순항을 펼치는 듯 했다. 3회 선두타자 최정원을 유격수 뜬공, 김주원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박민우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모든 게 꼬였다. 박민우를 땅볼로 잘 유도했다. 유격수 전민재가 빠른 타구를 잘 처리했다. 그러나 송구가 원바운드로 향했고 1루수 노진혁이 잡지 못했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1루수 노진혁의 포구도 아쉬움이 남았다.
실책 출루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추가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박세웅에게 그 길이 너무 멀었다. 박세웅은 데이비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박건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줬다. 2사 2,3루 위기가 계속됐고 김휘집에게 결국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2-3으로 역전이 됐다.
31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토다가,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31 / foto0307@osen.co.kr
김휘집에게는 2루 도루까지 내줬다. 타이밍을 완전히 뺏겼다. 2사 2루 실점 위기가 이어졌고 김형준에게 다시 한 번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4로 역전을 당한 것은 물론 겨익 흐름이 순식간에 넘어가버렸다. 4실점을 허용한 뒤 서호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 위기를 겨우 넘겼다.2사 후 실책이 나왔기에 박세웅이 내준 4실점은 모두 자책점이 아니었다. 4회와 5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 박세웅은 5이닝 4실점을 했지만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수비진은 박세웅을 도와주지 못했다. 하지만 박세웅도 수비진의 실책을 품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롯데는 빗맞은 타구가 안타들로 연결이 됐고 폭투 등으로 실점을 내리 허용했다. 타선도 3회 밀어내기 득점 이후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했다. 3회말 실책과 박세웅의 집중타 허용 이후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31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토다가,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31 / foto0307@osen.co.kr
대부분의 구단들이 이날 화요일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들을 내세웠다. 화요일과 일요일, 주 2회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대부분의 구단이 개막시리즈 선발 조합을 외국인과 국내 선발 투수로 짠 이유다. 이날 맞붙은 NC가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를 내세웠지만 이는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의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
롯데 만은 예외였다. 개막시리즈에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외국인 원투펀치를 순리대로 내세웠다. 그리고 박세웅에게 주 2회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팀의 3선발, 토종 에이스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을 다시 한 번 믿은 셈이다. 그러나 박세웅은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그 좋았던 기세가 꺾였다. 수비가 흔들렸지만 박세웅도 토종 에이스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은 만큼,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평균자책점 0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되는 이유다. 올해 박세웅의 연봉은 21억 원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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