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야마처럼 포크볼이 있으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8~29일, 삼성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28일 개막전은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튿날 29일에는 제레미 비슬리가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역시 승리 투수가 됐다. 비슬리도 155km의 강속구에 현란한 스위퍼를 앞세워 리그 최강의 타선인 삼성 타자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이닝 소화력이었다. 두 선수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5이닝 101개, 비슬리는 5이닝 91개였다. 비슬리의 경우 5회 1사 1루에서 1루수 노진혁의 수비 실책으로 투구수가 불어났다. 아니었다면 6~7회까지는 충분했던 투구수였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최고 시속 156km의 패스트볼을 던지면서도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패스트볼 51개, 스위퍼 21개, 체인지업 12개, 커터 7개, 투심 1개를 구사했지만 결정구로 활용할 만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파울로 많이 커트가 됐다.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해 “삼성 타선인데 잘 막아줬다”라고 흐뭇해 하면서도 “엘빈(로드리게스)의 변화구가 비슬리 정도만 된다면 완벽할 것 같은데…”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구종은 다 던진다. 확 꺾이거나 화가 떨어지는 변화구가 아직 안 보인다”며 “쿄야마처럼 확 떨어지는 포크볼 정도를 갖고 있으면 투구수도 훨신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다른 9개 구단이 롯데의 원투펀치의를 부러워하고 경계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밖에 없다. 결국 로드리게스가 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이닝 소화력을 보여줘야 불펜진 과부하도 줄일 수 있다.
김 감독은 “본인도 좀 더 던져보고 타자들을 상대해보면 뭔가 좀 더 느껴서 좋아질 확률이 높지 않나. 다음 번에는 어떻게 될지 한 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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