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방출→방출’ 작년 3차례 방출에서 인생 역전, 75년간 2번 뿐인 ML 대기록…홈런-볼넷-안타-안타-홈런-3루타-볼넷-안타-안타-안타 '10연타석 출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4.01 05: 20

 워싱턴 내셔널스 조이 위머(27)가 메이저리그에서 75년 동안 단 1명 만이 달성했던 대기록을 세웠다.  
위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내야 안타, 3회 중전 안타를 때린 위머는 개막부터 10연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1951년 이후 시즌 개막 최다 연속 타석 출루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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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머의 대기록은 1회 아슬아슬하게 이어졌다. 워싱턴이 4점을 뽑고 2사 1,2루에서 위머가 타석에 들어섰다. 1루쪽 땅볼을 때렸고, 1루수 브라이스 하퍼가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타이안 워커에게 송구했다.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그런데 워싱턴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내야 안타로 판정이 바뀌었다. 이에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나와서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위머는 3회 무사 1루에서 워커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개막 10연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MLB.com에 따르면, 위머의 개막 10연타석 출루 기록은 2002년 카를로스 델가도(당시 토론토)에 이어 1951년 이후 지난 75년간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위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아웃돼, 신기록 달성은 무산됐다. 
위머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 3연전에서 2경기에 출장해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는 등 6타수 6안타 2볼넷, 8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위머는 이날 필라델피아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시즌 성적은 10타수 8안타 2홈런 3볼넷, 타율 8할, OPS 2.44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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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머는 2020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1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3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리(367타수 75안타) 13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 도중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고, 위머의 야구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신시내티에서 단 2경기 뛰는데 그쳤고, 시즌이 끝나자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캔자스시티에서는 빅리그에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2025년 7월말 지명할당으로 방출됐고, 마이애미 말린스가 8월초 웨이버 영입했다. 마이애미에서 27경기 타율 2할3푼6리(55타수 13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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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머는 2025시즌이 끝나고 11월 중순, 마이애미에서 지명할당으로 방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위머를 데려갔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돼 12월 중순, 위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지명할당으로 방출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서류상으로 선수로 남았다. 워싱턴이 올해 1월 위머를 웨이버 영입하면서 지난해 3차례나 방출 설움을 딛고 새로운 팀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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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위머는 21경기 타율 1할5푼(40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611에 그쳤지만, 개막 로스터에 생존했다. 최약체 전력인 워싱턴의 뎁스가 약하기 때문. 지난해 3차례나 방출을 경험하며 미래가 불투명했던 위머는 개막 초반 깜짝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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