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공백 무색한 시즌 데뷔전…손흥민 1골 3도움 폭발로 존재감 과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2.19 05: 45

공백은 의미가 없었다. 3개월 만에 돌아온 손흥민은 여전히 기준점이었다. 복귀전이자 시즌 첫 공식전. 결과는 1골 3도움, 그리고 6-1 대승이었다.
LAFC는 18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프란시스코 모라산 경기장에서 열린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에스파냐를 6-1로 완파했다. 전반에만 네 차례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기울었다. 전반 3분 드니 부앙가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문을 열었다. 이후는 손흥민의 시간이었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끌어들인 뒤 침투 패스를 찔렀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속도와 판단이 동시에 작동했다.

전반 22분에는 직접 해결했다.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시즌 1호골. 지난해 11월 MLS컵 플레이오프 이후 3개월 만의 공식전 득점이었다. 표정은 담담했다. 다음 장면이 더 중요했다.
불과 2분 뒤, 손흥민의 전진 패스가 부앙가의 네 번째 골로 이어졌다. 전반 39분에는 터머시 틸먼의 힐킥 마무리를 돕는 정확한 연결로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1골 3도움 완성까지 28분. 경기의 방향은 완전히 결정됐다.
후반은 관리였다. 레알 에스파냐가 후반 6분 잭 장밥티스트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부앙가가 후반 26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점수는 6-1이 됐다. 손흥민을 포함한 주전 3명은 MLS 개막전을 고려해 후반 17분 교체됐다. 출전 시간은 62분. 충분했다.
평점도 수치가 증명했다. 통계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9점대 평가를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공격 전개, 찬스 창출, 마무리까지 관여한 영향력의 반영이다.
일정은 빡빡하다. 22일 인터 마이애미 CF와 MLS 개막전을 치른 뒤, 25일 홈 BMO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소화한다. 4골 차로 패해도 16강 진출은 유력하다. 여유는 생겼다. 다만 메시지가 더 분명하다. 손흥민은 공백과 상관없이 팀의 구조를 움직이는 자원이다. 복귀전은 예고편이 아니었다. 방향 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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