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세리머니가 키웠다” 발언 파장…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논란, UEFA 조사 착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2.18 20: 48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이다. 이번에는 발언의 주체와 책임 공방이 맞물리며 사안이 확대됐다. 조세 무리뉴 벤피카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겨냥해 내놓은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인터뷰에서 “그 골을 넣었다면 존중하는 방식으로 세리머니를 하고 돌아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세리머니가 충돌을 유발했고, 상황을 키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논란은 후반 5분 시작됐다.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와 언쟁을 벌였다. 직후 비니시우스는 주심에게 다가가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이 가동됐고, 경기는 약 8~10분간 중단됐다. 비니시우스는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비니시우스 측은 프레스티아니가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동료 킬리안 음바페는 현장 상황과 관련해 “원숭이라는 표현이 반복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프레스티아니가 해당 발언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는 엇갈린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흑인 선수 에우제비우다. 이 클럽은 인종차별과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니시우스가 뛰는 모든 경기장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발언의 초점은 클럽의 전통과 선수의 행동에 맞춰졌다. 다만 표현 수위와 맥락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중계 해설을 맡았던 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클라렌스 세이도르프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종차별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 뉘앙스의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논점은 세리머니의 적절성보다 인종차별 발언의 존재 여부와 대응의 적정성이라는 평가다.
비니시우스 역시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비겁하다. 세리머니로 옐로카드를 받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번 대응 프로토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로토콜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했다.
현재 사안은 UEFA 차원의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보고서, 현장 음성, 관계자 진술 등이 검토 대상이다. 징계 여부와 수위는 조사 결과에 달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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