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차가 분명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중·일 3국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일본은 상승 곡선을 그렸고, 중국은 정체됐다. 한국은 계산이 복잡해졌다.
18일 일본은 금 4·은 5·동 10, 총 19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세운 역대 최다 메달(18개)을 넘어섰다.
금메달 순위는 10위권이지만, 메달 총량은 최상위권이다. 금메달 1개만 더하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개 이상이면 새 역사다.

비결은 설상이다. 스노보드·스키점프·프리스타일 스키에서만 12개 메달. 특히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빅에어, 여자 빅에어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빙상에서도 균형이 맞았다. 피겨 페어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싱글에서도 은·동을 챙겼다. 특정 종목 의존이 아니다. 저변 확대의 결과다.
한국은 금 1·은 2·동 3, 총 6개로 16위. 설상에서 반전은 있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전통의 심장, 쇼트트랙이 흔들렸다.
개인전에서 은 1·동 2. 남자 500m는 조기 탈락이 겹쳤다. 2014 소치 이후 이어온 개인전 금맥이 끊길 위기다.
마지막 변수는 여자 1500m. 최민정은 개인 3연패에, 김길리는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마저 놓치면,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개인전 ‘노 골드’라는 기록이 남는다. 한국의 계산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중국은 더 무겁다. 베이징에서 금 9개로 4위를 찍었지만, 이번 대회는 아직 금이 없다. 은 3·동 3, 19위. 쇼트트랙도 기대 이하였다.
린샤오쥔(임효준)은 개인전에서 잇따라 고개를 숙었다. 프리스타일의 간판 구아이링도 은메달 2개에 머물렀다. ‘안방 효과’가 사라진 이후의 현실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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