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떠났었는데…이런 날 꿈에도 생각 못했다" 다저스 헐값 계약 또 받다니, 끝까지 충성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2.14 06: 39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야구 인생이 끝날 뻔했는데 LA 다저스의 현역 최장수 선수가 됐다. 다저스와 4번째 연장 계약을 체결한 맥스 먼시(35)가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은혜를 잊지 않을 듯하다. 
다저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먼시와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시즌 후 다저스가 먼시에 대한 2026년 10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한 가운데 2027년을 보장한 연장 계약이다. 2027년 연봉 700만 달러를 받고, 2028년 10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3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1+1년 보장 1000만 달러. 
30대 중반으로 나이가 들긴 했지만 먼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다. 10시즌 통산 214홈런을 기록 중인 먼시는 지난해 복사근 부상 악재를 딛고 100경기 타율 2할4푼3리(313타수 76안타) 19홈런 67타점 OPS .846으로 활약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2점 뒤진 8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극적인 역전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3루수 TOP10 랭킹에서도 먼시는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오프시즌에 3년 1억2000만 달러 FA 계약을 따낸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이 3위로 먼시 아래에 있다. 1+1년 보장 1000만 달러는 나이를 감안해도 너무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먼시는 다저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열망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야구계에서 완전히 멀어졌을 때 기회를 준 다저스에 남기 위해 구단에 유리한 연장 계약을 4차례나 했다’며 ‘먼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실패한 2017년 봄에 잠시 은퇴를 고려했다. 아버지 리와 함께 텍사스 지역 고등학교에서 스윙을 재정립했고, 애슬레틱스에서 그를 처음 지명했던 파르한 자이디 당시 다저스 단장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진] 애슬레틱스 시절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년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먼시는 2016년까지 2년간 96경기 타율 1할대(.195)에 홈런은 5개에 불과한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다. 2017년 시범경기를 마친 뒤 방출됐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은퇴를 할지, 아니면 아시아 무대로 향할지 고민하면서 한 달의 시간이 흘렀을 때 다저스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7년을 트리플A에서 보내며 준비한 먼시는 2018년부터 다저스의 중심타자로 대변신했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8년간 통산 924경기 타율 2할3푼2리(3078타수 713안타) 209홈런 587타점 OPS .843으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다저스에서 기록한 209홈런은 LA로 연고지 이전 후 다저스 역사상 4위 기록이다. 타율은 낮지만 30홈런을 4시즌이나 보냈고, 높은 출루율이 더해져 타격 생산력을 뽐냈다. 
그 사이 다저스와 무려 4번이나 연장 계약했다. 2020년 2월 3+1년 보장 2600만 달러에 첫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8월에는 시즌 중 1+1년 1350만 달러에 또 계약을 연장했다. 이어 2023년 11월에도 2+1년 보장 2400만 달러에 사인했다. FA로 큰돈을 벌 기회가 계속 있었지만 매번 연장 계약으로 일찌감치 다저스에 남았다.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구 인생이 끝날 뻔한 상황에서 구해준 다저스의 은혜를 아직까지도 잊지 않고 있다. 그동안 활약으로 충분히 은혜를 갚았지만 지난달 팬 페스트에서도 먼시는 다저스를 향한 진심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난 한동안 야구계를 떠나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저스에서 가장 오래된 선수가 됐다. 내 인생에서 결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다”며 감격한 먼시는 “내게는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여기서 보내는 매 순간을 즐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커쇼가 18년 커리어를 다저스 원클럽맨으로 마무리했고, 이제 먼시가 다저스에서 가장 오래 뛰는 현역 선수가 됐다. 올해로 다저스 조직에서 10년째를 맞이한다. 올스타에 두 번 선정되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3개나 손에 낀 먼시는 다저스에서 은퇴를 꿈꾸고 있다. 헐값에 가까운 연장 계약을 또 받은 것도 다저스를 향한 충성심의 표현이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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