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억 받아놓고’ 류현진 전 동료 자택 도피 논란, 결국 고개 숙였다 “집에서 월드시리즈 시청, 복잡한 심정이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2.13 10: 15

작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택 도피 논란에 휩싸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초대형 장기 계약 주인공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일본 ‘스포츠호치’의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우완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32)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팀 동료, 코칭스태프, 프런트에 사과했다. 
베리오스는 지난 2021년 11월 토론토와 7년 총액 1억3100만 달러(약 1890억 원) 초대형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당시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를 넘어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토론토가 투수와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건 베리오스가 처음이었다. 

[사진] 호세 베리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리오스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고, 31경기 166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4.17로 활약했다. 승승장구하던 베리오스는 9월 말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는 부상자명단에 올라 그라운드 복귀가 어렵더라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선수단과 동행하는 게 관례. 그러나 베리오스는 부상과 함께 푸에르토리코 자택으로 향했고, 그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베리오스는 “집에서 월드시리즈를 지켜보는 건 복잡한 심정이었다. 세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재활 환경을 고려해 푸에르토리코행을 택했지만, 팀을 떠난 건 내 잘못된 판단이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베리오스는 이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목표를 위해 싸우겠다. 지금은 어깨 상태도 좋아졌고, 건강하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기를 증명하고 싶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도 우완 에이스의 진심 어린 사과에 마음이 풀렸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재활 과정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를 맞아 모두에게 사과한 부분을 좋게 본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팀 전체가 하나가 돼 싸워야 한다. 누구나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제 과거는 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베리오스를 용서했다.
[사진] 호세 베리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