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채울까.
이승현은 선발 전향 2년째인 지난해 25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노히트노런까지 2아웃을 남겨두고 아쉽게 무산됐지만,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인생투를 펼쳤다.
후반기를 앞두고 캐치볼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첫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재검진을 통해 단순 염증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상 여파로 흔들렸던 밸런스를 호주에서 다시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비롯해 아리엘 후라도, 맷 매닝, 최원태 등 4선발까지 확정 지은 상태. 우완 일색인 삼성 선발진에 좌완 이승현이 5선발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박진만 감독은 “5선발을 정해야 한다. 좌완 이승현이 2년 동안 선발로 뛰었는데 자기 어필을 확실하게 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현을 향한 신뢰는 변함없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선발 투수가 다 우완 투수라 밸런스 측면에서 좌완 이승현이 5선발을 맡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본인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괌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이승현도 선발진 합류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기대해 주신 만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주지 못하면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 구단에서 기대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고, 잘할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지난 6일 5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만족한다. 오늘은 63구를 던졌고, 지난번 불펜 피칭 때도 60구 던졌다.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다. 지금은 팔로 공을 세게 던지기보다는 최대한 몸에 있는 힘을 공에 전달해서 던지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좌완 이승현이 5선발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결국 답은 하나다. 이승현이 마운드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조용히 올 시즌을 준비해 온 이승현은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도, 몸을 다시 세우는 과정도 거쳤다. 이제 필요한 건 결과뿐.
칼을 갈아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은 자연스럽게 맞춰질지도 모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