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방송인 박나래와 조세호가 그 이미지로 인해 의혹과 루머에 휩싸이며 타격을 받았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베푸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형 스타로 자리 잡았다. 10년 무명 생활을 청산한 그는 ‘나래바’에 지인들을 초대해 친분을 쌓고 에피소드를 만들며 연예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당 이미지’는 지금 당장은 독이 된 모습이다. 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전 매니저들은 재직 기간 동안 당한 피해를 호소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비위를 증명할 자료를 법원에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나래는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가족 일, 가사 도우미 등의 일을 시키며 사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매니저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고,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으며 회사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쓴 비용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박나래의 횡포를 참지 못하고 퇴사를 결심한 전 매니저들은 회사 측에 밀린 비용 등의 정산을 요구했지만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박나래 측이 이틀째 이와 관련해서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박나래의 과거 행적들이 ‘파묘’되면서 그의 주당 이미지는 독이 되고 있는 상태다. 유쾌하고 호탕한 모습이 아닌, 전 매니저들의 폭로가 덮어씌워졌기 때문이다. 아직 박나래 측의 입장이 나오지 않아 많은 이들이 ‘중립기어’를 두고 있는 상태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미지 타격은 쌓여가고 있다.

박나래의 ‘주당 이미지’가 독이 됐다면, 조세호의 ‘마당발 이미지’도 독이 됐다. 조세호는 연예계에서도 유명한 마당발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그의 결혼식에는 하객만 무려 9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친분을 쌓으며 호감을 쌓은 조세호다.
마당발로 유명한 조세호는 난데없는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휩싸였다. 최근 사적제제를 위해 불법 범죄자 제보를 받는다는 한 SNS 계정은 조세호를 향해 지인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조세호는 지인이라는 핑계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를 홍보하고 자주 어울리며 술을 마시는 등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이에 조세호 측은 “이번 보도의 제보자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을 통해 최 씨와 조세호 씨의 친분을 언급하며 ‘조세호 씨가 최 씨의 행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A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라며 “이에 더해 A씨는 ‘조세호 씨가 최 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A씨 개인의 추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사실과 무관함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해명했다. 빠르게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마당발 이미지가 독이 된 사례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