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정경호가 아버지 정을영 피디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정경호가 등장했다. 정경호는 드라마 '일타스캔들', '슬기로운 의사 생활', '라이프 온 마스' 등에서 경찰, 강사, 의사 등으로 전문직 전문 배우로 등극해 차기작에 대해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은 “지금 드라마는 판사로 나온다는데”라며 물었다. 정경호는 “‘프로보노’는 공익으로 일하는 건데, 속물적인 판사가 공익 변호사로 좌천돼서 활약하는 거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유재석은 “나부끼는 연기가 많더라”라고 물었다. 정경호는 “본의 아니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22년 배우 생활 중 까칠하고 예민하고 섭식 장애에 환자에 그런 연기를 쭉 했더라. 대본 지문에도 그렇게 시작이 된다”라더니 “까칠한 건 아니지만, 저만의 그건 있다. 연기할 때 대본을 노트에 쭉 쓴다. 대본 대신 노트를 찢어서 꼭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이게 없으면 불안하다. 그리고 인공눈물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이 예민한 것 같다”라면서 해맑게 웃었다.

데뷔 22년 차, 정경호는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어 KBS 명작 중 하나인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 임수정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는 이준기, 남상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꾸준히 연기를 선보였다.
유재석은 “아버지가 정을영 스타 피디다. 배우로 살고 싶다는 데 큰 결정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물었다. 정경호는 “어릴 때 동화보다 대본이 더 많았다. 그 대본을 읽으면 TV에 강부자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이 실제로 연기를 하시더라. 언젠가부터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좋은 버릇이라고 하면 남들이 하는 연기를 많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언론 매체에서도 다른 연지자들의 연기를 본다는 그의 말은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었다.
정경호는 처음에는 아버지가 배우의 길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대 연영과로 몰래 진학한 후 아버지와 화해한 그는 아버지의 직장인 KBS 공채 탤런트를 준비하며 마침내 데뷔했다.

정경호는 “연극을 했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이고, 9시간짜리 연극이었다. 그걸 아버지가 5회 차 관람을 하셨다. 무대에 서 있는 제 모습이 좋으셨던 것 같다. 40년 넘게 드라마 감독을 하셨는데 아들이 탤런트가 된다고 할 때 황당하시겠죠. 피는 못 속인다. 어떻게 하시겠냐”라며 아버지의 사랑을 뽐냈다. 실제로 정을영 피디는 정경호의 연기 극찬을 보고 뿌듯한 마음으로 문자를 보내는 등 지극한 사랑을 보였다.
정경호는 “어릴 땐 아버지의 직업을 이해하지 못했다. 주말 드라마, 일일 드라마, 미니 드라마를 하면 집을 오래 비울 수밖에 없다는 걸 몰랐다. 아버지가 한 번 집에 오시면 2~3개월 정말 힘들게 놀러 다니셨다. 저랑, 엄마랑, 여동생이랑 같이. 그러고 다시 7~8개월 집을 비우셨다”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호는 “꼭 하고 싶다”라며 아버지 정을영과 피디와 배우로 만나고 싶다며 마음을 드러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