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찢고 나왔다"..베이비몬스터, '골든' 원키 라이브 가능했던 이유[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12.02 14: 46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찢고 나왔다!"
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현실판 헌트릭스가 돼 ‘2025 마마’를 접수했다. 놀라운 고음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애니메이션을 뚫고 나왔다는 평이 쏟아지며, 베이비몬스터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베이비몬스터 멤버 파리타, 아현, 로라는 지난달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헌트릭스로 변신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과 관계자들도 함께 했던 만큼 의미 있는 무대였다.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이날 화려한 퍼포먼스나 무대 장치 없이 압도적인 라이브를 완성했다.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로 시작된 무대는 관객들에게 처음부터 전율을 선사했다. 이어 이들은 헌트릭스의 대표 히트곡인 ‘골든(Golden)’으로 절정을 찍었다. 
세 사람은 고난도 보컬 테크닉을 요구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감탄을 자아냈고, 폭발적인 고음으로 ‘라이브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 오직 노래만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베이비몬스터의 진가를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파리타, 아현, 로라의 ‘골든’ 무대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원키 라이브를 소화했다는 점이었다. ‘골든’은 원곡자들도 소화하기 힘든 음역대로, 제작자들도 라이브로 원곡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든’을 작업하고 루미 역으로 노래를 부른 원곡자 이재 역시 “이 노래 자체가 가수를 위한 노래가 아니고, 애니메이션이고 캐릭터를 위한 노래다. 일부러 높게 올라가는 고음을 넣어야 했다. 루미의 간절함을 표현하기 위해 한 거라서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파리타, 아현, 로라는 ‘골든’에 담긴 서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고자 과감하게 원키 가창에 도전한 것. 결국 원곡자 역시 압박감을 느끼는 ‘골든’의 무대를 완벽하게 해내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헤어, 메이크업 등 원작을 최대한 재현해 몰입도를 끌어올린 노력도 돋보였다. 실력파 걸그룹답게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끄는 대신 완벽한 라이브로 가장 강렬한 여운의 무대를 만든 베이비몬스터였다. 
파리타, 아현, 로라의 ‘골든’ 무대는 ‘마마’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무대가 됐다. 시상식 후 엠넷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2025 마마’ 영상 중 이들의 무대가 나란히 조회수 1, 2위를 기록하며 1255만 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 숏폼 플랫폼 등을 통해 파리타, 아현, 로라의 무대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찢고 나와서 전 세계에 베이비몬스터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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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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