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했다!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인 삼성, '퉁어게인' 프로젝트 성공...오늘 공식 발표할 듯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2.01 08: 00

최형우가 돌아온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와 계약에 합의했다. 이르면 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방출과 재입단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8년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박석민, 채태인과 함께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복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해마다 우상향했다. 특히 4번 중책을 맡으며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2017년 KIA 타이거즈 이적 첫해 팀 우승을 이끌었고, 작년에도 또 한 번 통합 우승을 맛보며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금강불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고, 뼈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나서는 투혼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1군 통산 성적은 2314경기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30도루를 거뒀다. 올 시즌 133경기에 나서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KIA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삼성이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야구계에서 삼성이 최형우 영입에 나선 건 다소 의외라는 반응.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 영입 경쟁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팬들이 최형우의 복귀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형우가 첫 번째 FA 자격을 얻고 삼성을 떠날 때 소외감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삼성 팬들은 최형우에게 크게 실망했으나 평소 선수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구단 팀장급 인사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참다 참다 표출한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형우에 대한 서운한 감정은 사라졌다. 
최형우가 삼성에 복귀하면서 10개 구단 최강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전력 강화는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은 왕조 시절의 해결사로 활약했던 타격 파트 코치의 영입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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