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열고 잠잔 박미선 딸, "새벽에 일 생길까봐"…눈물나는 母의 암투병 기록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11.28 20: 09

방송인 박미선이 10개월간의 힘겨운 유방암 투병기를 공개한 가운데 그 곁을 지킨 딸의 지극한 효심이 투병일기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감동을 선사했다.
28일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에는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 아침에 암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2024년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2025년 1월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한 박미선의 치열했던 지난날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투병의 전 과정을 기록한 촬영자가 바로 박미선의 '딸'이기 때문이다. 딸은 항암 치료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어머니의 컨디션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곁에서 세심하게 살폈다.

영상 속에서 박미선은 딸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북카페를 찾는 등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안정을 찾았다. 딸은 항암 주사를 맞고 온 어머니의 상태를 끊임없이 체크했고, 식사를 챙기며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박미선 역시 "딸과 함께 나와서 산책을 했다", "딸과 식사 준비도 하고 간식도 먹었다"며 투병 생활의 버팀목이 되어준 딸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미선의 딸의 헌신적인 간병 비하인드는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 딸은 어머니의 암 진단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충격을 받았음에도, 곧바로 어머니를 위한 간병 모드에 돌입했다.
딸은 암의 종류부터 주의사항, 부작용까지 꼼꼼히 공부하여 '투병 일지'를 직접 작성해 관리했다. 무엇보다 "방문을 항상 열어놓고 잤다. 새벽에 무슨 일이 있나 확인해야 했다"는 딸의 고백은, 잠든 순간조차 어머니 걱정에 편히 쉬지 못한 딸의 깊은 사랑을 짐작하게 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에서 박미선은 "2차 항암 하기 2~3일 전이 컨디션 최고다. 살만하면 들어가서 또 이제 죽어나는 거다. 이게 루틴이다"라며 고통스러운 항암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완쾌가 없는 유방암이지만 받아들이고 산다"는 박미선의 의연함 뒤에는 새벽잠을 설치며 방문을 열어두고 어머니의 숨소리까지 체크했던 딸의 든든한 보살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박미선은 지난 1월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치료와 회복에 힘쓴 끝에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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