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FA 보상 선수가 아니라 FA 영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FA 보상 선수로 한승혁을 지명했다.
한화는 지난 20일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시즌 후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한화는 강한 타구 생산 능력을 갖춘 강백호를 영입해 타선 뎁스 강화를 꾀했다.
강백호는 2018년 데뷔 후 1군 통산 89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3327타수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540득점 40도루를 올린 강타자.

한화의 새 식구가 된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 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또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로부터 보호명단 20인을 넘겨받은 KT는 28일 우완 필승 카드 한승혁을 지명했다.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승혁은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 이적 후 포텐이 터졌다. 지난해 19홀드(평균자책점 5.03)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 시즌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혁 지명과 관련해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2명 정도 새롭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KT는 한화의 핵심 필승 카드를 품에 안으며 FA급 전력 보강을 꾀하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