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한 달 만에 사생활 루머에 대해 입을 연 가운데 폭로자 또한 다시 등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를 폭로하고 마지막 입장을 전한 뒤 모습을 감췄던 폭로자 A 씨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등장했다. A 씨는 이이경과 지난해 2월부터 연락했다면서 “드라마 보고 관심이 있어 DM을 보내봤는데 받아줄지 몰라서 놀랐다. 처음에는 독일 사람이라고 하니 믿지 않아서, 독일에 대해 질문을 받고 셀카를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이이경과 좋은 감정으로 대화를 이어갔지만 갈수록 메시지가 야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배우가 관심을 주니 좋았지만 갈수록 ‘XX 하겠다’ 같은 말이 많아져서 겁이 났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되겠다 싶어 공개했다”면서 지난 5월 회사에 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여태까지 받은 연락 중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메일을 보냈다. 혹시나 해킹당한 게 아닌가 해서 메일을 보냈는데 이이경 배우에게 연락이 와서 맞는구나 확신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 씨는 폭로 후 DM이 실제가 아닌 AI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한국 오빠가 2주 후면 다 조용히 넘어갈 거라고 했기에 DM이 실제가 아닌 AI로 꾸며낸 일이라고 했다. 다시 대화가 실제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분이 나 때문에 AI라고 욕먹을까 봐 부담스러워서 마지막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현재 증거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 그는 “이이경이 ‘친구 3명이랑 XX 하겠다’고 하고 다른 말도 있긴 하지만 다른 건 증거가 없기 때문에 말하기 그렇다. 배우라서 관심받는 건 솔직히 즐겼다. 소속사에 보낸 메일은 협박이 아니었으며, 돈 달라고 한 적도 없어서 협박이 가능할까 싶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이이경이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서류 같은 게 오지 않았기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 독일 범은 이런 거 쉽지 않다고 해서 일단 지켜보려고 한다”며 “큰일로 만들어 미안하고 내가 좀 후회가 되기는 한다.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여자한테 다시는 ‘X 하겠다’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A 씨의 폭로와 입장 번복 등에 대해 이이경의 소속사 측은 3차에 걸친 입장문을 내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하여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 간접 손해 규모를 산정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이경도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매 순간순간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회사에서는 허위사실에 대해 진실 공방을 할 이유도 없다며 한 번 더 저를 진정시켜 주었다”라며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결말은,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입니다.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입니다.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습니다”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현재 경찰은 A 씨가 사용한 포털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계정의 IP 및 로그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에 진도를 낼 계획이다. 이이경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선처 없는 강경 대응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억울함을 주장하는 이이경과 폭로가 사실이라는 A 씨의 입장이 팽팽히 부딪히는 상황 속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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