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순재가 생전 함께 촬영한 아역의 근황까지 챙긴 미담이 조명받고 있다.
아역 출신 배우 정지훈은 26일 개인 SNS에 생전 이순재와 함께한 순간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영화 '덕구'의 스틸컷부터 장성한 정지훈이 이순재의 연극 대기실을 찾아 환하게 웃으며 근황을 나누는 순간까지 담겨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정지훈은 "저에게 선생님께선 더할 나위 없는 귀감이셨다. 너무나도 작고 어렸던 저를 최종 오디션에서 직접 선정해 주시고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로서 신념과 사랑을 가르쳐주셨다"라고 아순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그는 "연기라는 예술을 평생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올 때마다 무한한 용기를 심어주셨던 것도, 언제나 겸손하게 노력하며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르쳐 주셨던 것도. 현장에서 항상 좋은 말씀과 행동으로 직접 몸소 보여주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가을, 연극이 끝난 후 찾아뵈었을 때, 몇 년 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너무나 밝게 맞이해 주시며 '장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다'라고 얘기해 주신 말씀이 기억난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라며 "제게 영광스러운 순간과 꿈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족들과 상의 끝에 예술인협회 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7일 엄수되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또한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의 조문 공간도 마련됐다.
다음은 정지훈의 글 전문이다.
저에게 선생님께선 더할 나위 없는 귀감이셨습니다. 너무나도 작고 어렸던 저를 최종 오디션에서 직접 선정해 주시고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로서 신념과 사랑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연기라는 예술을 평생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올 때마다 무한한 용기를 심어주셨던 것도, 언제나 겸손하게 노력하며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르쳐 주셨던 것도. 현장에서 항상 좋은 말씀과 행동으로 직접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작년 가을, 연극이 끝난 후 찾아뵈었을 때, 몇 년 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너무나 밝게 맞이해 주시며 “장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다. “라고 얘기해 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습니다.
제게 영광스러운 순간과 꿈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