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故이순재에 마지막 편지.."모든 말씀 빛과 같았다"[전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11.26 17: 10

그룹 S.E.S 멤버인 가수 바다가 고(故) 이순재를 애도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바다는 26일 오후 자신의 SNS에 고 이순재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바다는 “선생님 가시는 길에.. 선생님 바다입니다. 어린 나이에 세상 찬 비 모를 때..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제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 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 안겨 주셨지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삶이 처음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 끝까지 가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두고봐라. 그 바다를 보면서 니가 포기하면 안 되지”라며,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습니다. 다시 눈물 닦고 주먹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고 이순재가 생전 바다에게 해줬던 조언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 바다는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주셨더…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선생님… 천국에는 무화과에도 꽃이 피어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고 이순재를 향한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이하 바다의 심경 전문이다. 
선생님 가시는 길에...
선생님 ...철부지 바다입니다.
어린나이에 세상 찬 비 모를때 ...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마다 선생님은 제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 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을 안겨 주셨지요.
'삶이 처음 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끝까지 가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두고봐라.
그 바다를 보려면 니가 포기하면 안되지.'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습니다 다시 눈물 닦고 주먹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 주셨던...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너무 죄송합니다.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선생님...
천국에는 무화과에도 꽃이 피어 있을것 같아요. /seon@osen.co.kr
[사진]바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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