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故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26일 유연석은 “대학교 때부터 뵀었던 선생님은 정말 큰 어른이시고 참 스승이셨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연석은 “제가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한마디 덕분이었습니다.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적어도 10년간은 묵묵히 해 낼 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도 그리고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뵐 때면, 선생님의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의 자세에 늘 감탄하고 또 다시 배우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보여주신 후배들과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과 사랑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재와 유연석은 이순재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제자다. 지난해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순재가 특별 무대를 펼쳤을 때 유연석은 이순재의 연기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눈물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연석은 한 인터뷰에서 “이순재 선생님은 세종대학교 은사님이시다. 학교 다닐 때 워크샵 공연도 같이 했고, 제 지도교수님이시기도 하다. 현장에서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작품 할 때도 많이 뵀고, 저에게는 또 한 분의 ‘김사부’님”이라고 존경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故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