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 관련 교통정리를 시작했다. 일단 2023년 MVP이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에릭 페디에게도 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는다.
NC는 25일 외국인 선수 보류권 행사 마감일을 앞두고 "투수 라일리 톰슨과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대신 올해 활약한 로건과는 결별을 택했다. 구단은 "선수 향후 커리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보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라일리는 올해 30경기 172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의 성적을 남기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등 NC는 다시 한 번 특급 외국인 선수와 함께했다. 올해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없지는 않지만 NC는 라일리를 지키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데이비슨은 올해 112경기 타율 2할9푼3리(386타수 113안타) 36홈런 97타점 OPS .965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4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데이비슨은 1+1년 총액 3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봉은 150만 달러였고 내년에는 구단이 계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다. NC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데이비슨의 연봉은 170만 달러다.
라일리와 데이비슨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NC는 두 선수와 모두 함께하는 방향을 택했다.
한편, NC는 2023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고 빅리그로 유턴한 에릭 페디와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페디를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페디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워스 등을 거치면서 연달아 방출을 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NC는 "페디는 계속 접촉은 하겠지만 본인의 메이저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 구단도 계속 기다릴 수 없어 다른 플랜도 같이 진행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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