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치 않은 각오를 표출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츠야가 최근 일본 방송 프로그램인 ‘TV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LA 다저스의 일본인 3인방,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한솥밥을 먹기보다는 그들과 대적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마이는 “다저스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가고 싶나, 아니면 그들을 쓰러뜨리러 가고 싶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그들을 쓰러뜨리고 싶다. 그들과 함께 뛰는 것도 물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이기고 월드챜피언이 되는 것이 제 인생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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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일본인 선수들을 다저스로 불러 모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MVP와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다저스로 이끌었고 사사키 로키도 함께하게끔 했다. 이마이는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8시즌 통산 159경기 963⅔이닝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907개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올해는 24경기 163⅔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78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지난 6월1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9이닝 1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포함해 5번의 완투, 3번의 완봉을 해내기도 했다.

최고 99마일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이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이 공시됐고 내년 1월 3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마이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람버 발데스, 레인저 수아레스, 딜런 시즈 등의 FA 선발 자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이룬 것들을 이마이도 이미 달성했다”라고 말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야마모토의 12년 3억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마이는 야마모토가 아니다. 그는 25세에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야마모토처럼 일본프로야구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마모토, 센가 고다이, 이마나가 쇼타 등의 성공이 이마이를 2~3선발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8년 총액 1억9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60억원 대형 계약을 전망했다. ‘ESPN’에서도 이마이를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 5위에 올리며 6년 총액 1억3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60억원 계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