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의 사기 피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곡을 듣던 도중 눈물을 보이고 ‘짠한형’에 깜짝 등장해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뷔 이후 좀처럼 눈물 보이지 않던 성시경의 모습과 최근 핼쑥해진 근황이 공개되자 팬들은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 규현 신곡 듣다 결국 눈물…“발라드를 이렇게 소중하게 불러줘서 고맙다”
지난 21일 공개된 규현의 유튜브 콘텐츠 ‘성시경과 함께한 리스닝 파티’에서 성시경은 규현의 새 앨범을 직접 감상했다. 특히 세 번째 트랙 ‘Goodbye, My Friend’에서 눈가가 붉어지더니, 네 번째 곡 ‘추억에 살아’ 전주가 흐르자 깊은 한숨과 함께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모든 곡 감상 후 그는 “발라드가 메인곡이 아닌 시대에서도 이렇게 진심을 다해 노래해주는 후배가 있어 너무 고맙다”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참다 우는 시경님 보고 마음 아팠다”,“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된다”,“두 사람 관계 너무 따뜻하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위로를 건넸다.

#. 매니저 사기 후 핼쑥해진 모습…“정말 힘들었다”
성시경은 최근 10여 년간 함께했던 전 매니저에게 VIP 티켓 되팔이 등 수억 원대 사기·횡령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해당 매니저는 방송과 유튜브에도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로, 성시경의 결혼식 비용까지 지원받았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먹읍텐데’ 콘텐츠에서도“정말 힘들었다. 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지쳤었다”고 고백하며 한층 야윈 얼굴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처럼 힘든 시기임에도 성시경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직접 발걸음했다. 24일 공개된 ‘짠한형 EP.120’에서 조남지대 조세호·남창희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성시경이 갑작스레 등장, 녹화장을 술렁이게 했다.신동엽은 “어제 행사 있다고 했는데 전혀 예상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성시경은 자리하자마자 조세호에게“결혼 축하한다. 울산에 일이 있어 결혼식에 못 갔다”며 봉투를 건넸다. 그는 “작게 넣었다”고 웃었지만, 출연진은 “와, 대박”, “미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예전엔 장난처럼 오고 싶었는데 게스트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세호·창희는 친해서 왔다”고 밝히며 변함없는 절친 의리를 보여줬다.
#. 팬들 “웃게 해줘서 고맙다”…응원 물결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반응은 뜨거웠다. “시경이 형 살이 너무 빠져서 마음 아프다” “그래도 웃는 모습 보니 위로된다”“의리 있네, 역시 성시경” “힘든 시기 버티느라 고생 많았다. 응원한다”등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성시경은 오는 12월 25~28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25주년 ‘2025 연말 콘서트 <성시경>’을 개최한다. 19일 진행된 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힘든 시기에도 음악, 예능, 유튜브에서 진심을 이어가고 있는 성시경의 성숙한 행보는 팬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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