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민기 아내→딸 결혼 근황…“굳이 알아야” vs “연좌제 그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25 07: 39

미투 논란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조민기의 아내이자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이 약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근황을 알렸다. 이어 딸 조윤경의 결혼 소식까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축하한다”는 응원과 달리 “굳이 공개해야 하느냐”는 반응까지 엇갈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에서 김선진은 참가자로 등장했다. 메이크업 설명을 시작하기도 전 눈물을 터뜨렸고, 심사위원 이사배 역시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두 사람은 깊은 인연이 있었다. 이사배가 처음 숍에 입사했을 당시 대표가 김선진이었기 때문. 이사배는 “그때 대표님이셨다. 지금 서로 다른 자리에서 마주하니 감정이 겹겹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김선진은 “오랫동안 실무를 쉬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몸으로 배운 건 잊지 않는다”며 오랜만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서는 소감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탈락했으나 그의 존재감은 방송 이후 더욱 도드라졌다.

이는 남편 故 조민기의 ‘미투 사태’와 얽힌 연좌제 때문이다. 조민기는 2018년 청주대 연극학과 재학생들로부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뒤 사과문을 냈고, 조사를 사흘 앞둔 3월 9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뒤에도 그의 가족들은 오랜 시간 상처를 감내해야 했다. 김선진은 남편의 생일에 묘소를 찾아 올린 사진으로까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딸, 조윤경 결혼 소식…7년 만에 근황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채 가라앉기도 전, 김선진은 SNS를 통해 딸 조윤경의 웨딩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예쁘게, 아주 예쁘게, 오래오래 행복하길. 내 사랑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속 조윤경은 웨딩드레스에 화려한 부케, 블랙 부츠를 매치해 개성 있는 매력을 뽐냈고, 예비신랑 역시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방송인 안선영은 “쪼꼬미가 벌써 결혼이라니… 청첩장 꼭 달라”며 축하 댓글을 남겼다.
조윤경은 2015년 아버지 故 조민기와 함께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졸업 및 프린스턴 대학원 진학 등 화려한 학력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러나 2018년 미투 논란이 터지자 그는 “피해자들이 상처받을까 SNS를 비공개로 돌렸다”라고 전했다. 이후 근황이 알려지지 않다가 7년 만에 결혼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 “굳이 알아야 하나” vs “연좌제 그만”…엇갈리는 여론
김선진의 방송 복귀와 조윤경의 결혼 소식이 잇달아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은 뚜렷하게 둘로 갈렸다.“개인적인 아픔 딛고 다시 서는 모습, 응원한다” “남편의 죄가 가족의 인생까지 영원히 묶어둬야 하나”“연좌제 이제는 그만. 각자의 삶을 살게 해줘야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불편함을 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사건이 워낙 충격적이었는데 가족의 예능 복귀는 아직 시기상조” “굳이 결혼 소식까지 공개할 필요 있었나” 등의 반응이다.
김선진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다시 무대에 섰지만, ‘조민기의 가족’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그의 방송 복귀와 조윤경의 결혼 소식은 결국 “가족의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지금의 뜨거운 온라인 논쟁 속에서도, 가족들이 오랜 상처에서 벗어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응원 또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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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방송화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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