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5시즌 신인상은 KT 위즈 ‘괴물’ 타자 안현민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5선발 송승기는 11승을 거뒀지만 안현민의 괴력에 경쟁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송승기는 3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 불펜투수 정우주에게도 밀리는 충격적인 투표 결과가 나왔다.
KBO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와 신인상을 발표했다.

투표 결과 안현민은 유효표 125표 가운데 110표(88%)를 얻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2위는 5표를 받은 한화 이글스 신인 정우주였다. 송승기는 3표를 받아,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과 공동 3위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찬승이 2표, LG 트윈스 투수 김영우와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현수가 나란히 1표를 받았다.
# 2025 KBO리그 신인상 투표 결과
안현민(KT): 110표(88%)
정우주(한화): 5표
송승기(LG): 3표
성영탁(KT): 3표
배찬승(삼성): 2표
김영우(LG): 1표
정현수(롯데): 1표

2위 이하의 결과가 의외였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22년 7경기 8⅓이닝, 2023년 1경기 1이닝 밖에 등판하지 않아 신인왕 후보 자격이 됐다.
지난해 11월 군대에서 제대했고, 올해 5선발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면서 28경기(144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한 번도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던 송승기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안현민이 없었다면 신인상을 받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정우주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1군에서 51경기(선발 2경기) 등판해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올해 입단한 정우주의 기록도 물론 훌륭하지만, 주로 불펜으로 등판해 투구 이닝은 53⅔이닝이었다. 144이닝을 던진 11승 선발투수가 53이닝을 던진 3승 불펜투수에게 표심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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