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구단 역대 5번째 MVP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KBO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KBO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MVP 수상자다. 올해 MVP 레이스는 폰세와 르윈 디아즈(삼성)의 2파전이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944) 등 4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투수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투수가 KBO 시상 부분을 기준으로 4관왕을 차지한 것은 1999년 구대성(빙그레),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서 폰세가 역대 세 번째다. 또한 폰세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서 2010년 류현진(한화, 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했으며 2012년 아리엘 미란다(두산, 225탈삼진)을 넘어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최초 선발 개막 17연승도 달성했다.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폰세는 MVP 수상이 유력하다. 만약 폰세가 MVP 수상에 성공할 경우 1991년과 1992년 장종훈, 1996년 구대성, 2006년 류현진 이후 구단 역대 5번째 MVP가 탄생한다. 또한 한화는 19년 만에 MVP를 배출하게 된다.


폰세의 MVP 수상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자인 디아즈도 결코 크게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1도루 OPS 1.025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따낸 디아즈는 외국인타자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한 것은 물론 2015년 박병호(넥센, 146타점)를 넘어서 역대 단일시즌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디아즈 역시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낸 만큼 생각 이상의 표를 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이 끝났음에도 아직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폰세는 외국인선수로는 이례적으로 KBO 시상식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폰세는 KBO 시상식이 한화 소속 선수로는 마지막 일정이 될 수도 있다. 폰세가 MVP를 들어올리며 화려했던 올해를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