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에 있는데 이적설 난무하더라” 국가대표 일정 마친 박해민, FA 협상 속도 붙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7 07: 20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35)이 FA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해민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9회말 김주원의 극적인 동점 홈런에 힘입어 7-7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해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중견수 중 한 명이다. KBO리그 통산 1672경기 타율 2할8푼4리(5973타수 1696안타) 60홈런 621타점 1035득점 460도루 OPS .731을 기록했고 올해도 144경기 타율 2할7푼6리(442타수 122안타) 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 OPS .725로 활약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무사 1루에서 대한민국 박해민이 좌전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한국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대비해 네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체코를 상대로 2연승(3-0, 11-1)을 거뒀고 15일과 16일에는 일본을 상대로 1무 1패(4-11, 7-7)를 기록하며 일정을 마쳤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해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 타자들이 워낙 빠른 공을 던지니까 빠른 공만 보고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어제랑 다르게 오늘은 찬스가 계속 걸렸는데 그냥 흘려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지금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WBC를 준비해야 하는 멤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며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무사 1루에서 대한민국 박해민이 좌전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시즌 종료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올해 FA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내년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해도 기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은 물론 리그 최고로 정평이 나있는 수비력도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대표팀에 출전하고 있는 순간에도 한국에서는 박해민의 이적설로 매일 떠들썩했다. 
그동안 대표팀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 FA에 대해 말을 아꼈던 박해민은 “(FA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에 돌아가서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사실 너무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출국을 해야한다. 한국에 돌아가서 잘 쉬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연일 나오는 이적설에 대해 박해민은 “나도 여기서 보고 있었다. 포탈 사이트에 들어가면 계속 기사들이 올라오는 것을 봤다. 나는 에이전트가 없고 여기(일본)에 있는데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더라”고 웃으며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조금 협상의 속도가 붙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있다”고 이야기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무사 1루에서 대한민국 박해민이 좌전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박해민은 올해 중견수 보강을 노리는 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FA 선수다. 원소속팀 LG는 물론 여러 팀들이 박해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박해민에게 타팀의 오퍼가 있다고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팀이 오퍼를 했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년 60억원 FA 계약을 맺은 박해민이 또 한 번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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