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 동점포→한일전 11연패 저지’ 류지현 감독 “김주원·정우주·박영현 정말 고마워” [오!쎈 도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7 02: 40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성과를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과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성인 대표팀 기준(아시안게임 제외) 한일전 10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했지만 11연패를 막았다. 
한국 선발투수 정우주(한화)는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오원석(KT, ⅓이닝 3실점)-조병현(SSG, 1이닝 2실점)-김영우(LG, ⅔이닝 1실점)-박영현(KT, 2이닝 무실점)-배찬승(삼성, 1이닝 1실점)-김서현(한화,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밀어내기 볼넷만 4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한국 류지현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한국 타선은 9안타 2홈런으로 일본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강력한 타격을 과시했다. 송성문이 5타수 2안타 2타점, 문현빈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안현민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3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김주원은 9회 팀을 구해내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국 야구 대표팀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한일전 연패를 10연패에서 막았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2연전 시리즈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성인 대표팀 기준(아시안게임 제외) 한일전에서 10연패를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무승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9회말 2사에서 대한민국 김주원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결과를 떠나서 가능성을 볼 수 잇는 평가전이었다. 어제보다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오늘도 볼넷이 12개로 많았지만 3월까지 잘 준비하겠다. 1월부터 대표팀이 소집되니까 영상을 가지고 철저히 분석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주원의 동점홈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류지현 감독은 “너무 극적인 홈런이 나와서 흥분했다.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가 2아웃 이후에도 끝까지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집중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김주원이 결과로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최근 외조부상을 당했다. 일본에 입국한 이후에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대표팀을 떠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경기에 힘했고 패배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해내는 홈런도 쏘아올렸다. 김주원은 “내가 할아버지를 직접 못 보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야구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할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경기에 더 몰입해서 내가 가진 것을 다 쏟아 붓겠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덕분에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도 “(김주원의 외조부상은) 나도 알고 있었다. 만약 국제대회가 아니고 KBO리그였다면 팀에서 보내주었을 것이다. 이런 마음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굳은 각오로 국가대표에 임한다면 분명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믿는다. 김주원에게 정말 고맙다”며 김주원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1사 만루에서 대한민국 류지현 감독이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WBC를 대비하는 평가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승, 일본을 상대로 1무 1패를 거둔 류지현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얻은 데이터를 잘 분석해야 할 것 같다. 상대 투수와 타자를 더 잘 분석할 것이고 아직 합류하지 않은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지금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과 잘 맞아들어 간다면 큰 시너지가 나올거라고 믿는다. 1월부터 대표팀 소집이 예정되어 있다. 12월부터 준비를 하면서 1월까지 연결한다면 3월에 좋은 컨디션으로 WBC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평가전의 성과를 설명했다. 
3회말 송성문과 안현민의 더블스틸 작전으로 한 점을 만들어낸 류지현 감독은 “오늘 전체적인 공격 루트가 생각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상대의 틈이 있다면 파고들어서 1점이라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더블 스틸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어제 불펜투수 소모가 많았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올 수 있는 투수는 6명 뿐이었다. 그걸 넘어서면 연투를 하는 투수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 시점에 연투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연투를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정우주가 50구 정도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3이닝을 끌어준 것인 너무 고맙다. 박영현도 1이닝만 던지게 하려고 했지만 이런 상황을 알고 투구수가 적으니까 자원 등판을 했다. 마지막 김주원의 동점 홈런도 너무 고맙고 박영현이 2이닝을 막아준 덕분에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이날 무승부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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